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제19대 이재순 석장 취임식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제19대 이재순 석장 취임식
  • 정원영 기자
  • 승인 2024.02.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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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자부심을 품고 전승 활동에 매진 하도록 할 터
 

제19대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이사장 이재순 석장(石匠)의 취임식이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있었다. 

이 행사는 국악인 오정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임 박종군 이사장의 발자취와 이임사, 취임 이재순 이사장에 대한 당선증 수여와 협회기 이양과 취임사, 감사패와 임명장 수여식,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국회의원,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회원 등 국보급 무형문화재와 협회와 관련된 단체의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지난 6년간 이사장으로서 협회를 이끌어 온 박종군 국가무형문화재(장도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신임 이사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임 박종군 이사장은 “제 소원은 무형의 국격을 높여서 국보로 올려 세계 속에서 선진문화로 당당히 서게 하는 것이다. 장인이 만든 유형에는 국보가 붙지만 이를 만들어 내는 무형에는 보유자라는 유령과 같은 단어가 붙어 있다. 이재순 이사장을 믿고 우리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이임사를 했다.

취임 이재순 이사장은 "전통 공예인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이수자 양성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장인이 자부심을 품고 전승 활동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형문화재 선생님들과 전통 공예인들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함께하는 협회로 이끌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순 이사장은 반세기 넘게 돌을 만지고 다듬어 온 장인이다. 어린 시절 석공이었던 외삼촌에게서 일을 배운 그는 수십 년간 석공예 한길을 걸으며 우리 고유의 석조 문화를 이어왔고, 2007년 석장 부문에서는 첫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지난 15일 총회에서 제19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국보인 숭례문 육축(陸築·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큰 돌로 만든 구조물)을 비롯해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등 여러 문화유산을 보수·복원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로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재순 석장은 구리시 사노동에 석조공예관을 운영하면서 우리 전통 석조 문화를 전승하며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는 전통공예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1973년 설립된 단체다. 제19대 임원은 다음과 같다.

 

● 이사장: 이재순(석장)
● 역대이사장: 이봉주(유기장), 정춘모(갓일장), 김동학(전통장), 박찬수(목조각장), 신응수(대목장), 박종군(장도장) 
● 고문: 원광식(주철장), 구혜자(침선장), 박호준(궁시장), 김현곤(악기장), 최유현(자수장), 황수로(궁중채화장)
● 자문위원: 홍정실(입사장), 박문열(두석장), 김일만(옹기장), 정수화(칠장)
● 부이사장: 김혜순(매듭장), 고흥군(악기장), 임인호(금속활자장), 이정기(악기장), 이형근(유기장)
● 이사: 이형만(나전장), 정관채(염색장), 한상봉(장도장), 박명배(소목장), 김각한(각자장), 소병진(소목장), 곽홍찬(조각장), 김기호(금박장), 김영조(낙화장), 김경호(사경장), 고수환(악기장), 서신정(채상장)
● 감사: 황해봉(화혜장), 윤종국(악기장)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