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폭풍우로 3700만명 '홍수 위협'
미국 캘리포니아 폭풍우로 3700만명 '홍수 위협'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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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버라 공항 활주로 물에 잠겨 폐쇄
기상청, 21일까지 폭풍우 예상
지난 6일(현지시간) LA 시내 고속도로 전광판에 경고 문구가 적힌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LA 시내 고속도로 전광판에 경고 문구가 적힌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 상층을 덮은 강력한 저기압이 대부분의 지역에 아열대성 폭우와 강풍을 일으켜 37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홍수 위협에 처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폭풍우가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훔볼트 카운티부터 남부 오렌지 카운티까지 거의 전역에서 평균 수준보다 많은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관측돼 37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홍수 경보·주의보 등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특히 LA 서북쪽 샌타바버라와 벤투라 카운티에는 이날 오전 50∼127㎜의 비가 내려 돌발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샌타바버라 공항은 활주로가 물에 잠겨 공항 터미널이 폐쇄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새크라멘토에서는 강풍으로 대규모 정전이, LA 등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들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NWS는 이번 폭풍우 역시 지난번처럼 '대기의 강 현상에서 비롯됐으며, 지난번보다는 적은 습기를 머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또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