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늘었지만 소득은 줄어…연평균 1938만원
자영업자 늘었지만 소득은 줄어…연평균 1938만원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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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정부지출 줄이고 예산 불용 반복 시 경제 더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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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 신고자는 늘었지만, 평균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 평균 소득은 1938만원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723만2000명으로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 늘었다.

사업소득에는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 또는 개인이 고용관계 없이 독립된 자격으로 인적용역을 제공하고 받는 대가가 있다.

자영업자 수는 △2018년 502만2000명(전년比 6.3%↑) △2019년 530만9000명(5.7%↑) △2020년 551만7000명(3.9%↑) △2021년 656만8000명(19.1%↑) 등으로 늘고 있다.

자영업자 수 증가는 코로나19 시기 플랫폼 배달 종사자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22년 이들 연 소득은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1952만원)보다 0.7% 준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018년 2136만원(전년比 1.6%↓) △2019년 2115만원(1.0%↓) △2020년 2049만원(3.1%↓) △2021년 1952만원(4.8%↓) 등으로 줄고 있다.

연 중위소득도 △2018년 817만원(전년比 1.6%↓) △2019년 798만원(2.4%↓) △2020년 755만원(5.4%↓) △2021년 659만원(12.6%↓) △2022년 646만원(2.0%↓)으로 감소했다.

소득 감소는 벌이가 적은 하위 구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사업소득 상위 20% 자영업자 연 평균 소득은 2018년 7630만원에서 2022년 7290만원으로 4.5%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 연 평균 소득은 1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61.0% 급감했다.

소득 상위 0.1% 연 평균 소득은 16억3308만원에서 16억9116만원으로 3.6% 늘었다.

양경숙 의원은 "정부가 감세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정부지출을 줄이며 예산 불용을 반복한다면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자영업자 상당수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