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본격 지원"
尹대통령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본격 지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2.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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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매달 최소 80만원, 박사 110만원… 대통령장학생도 확대"
"출연연 혁신 시스템에도 박차… 각종 규제 풀고 현장 의견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과학기술계의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이공계 대폭 지원을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면서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대통령 과학 장학생을 선발해 왔는데 이번엔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역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이다. 과학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도록 민간이 하기 어려운 원천기술과 또 실패를 상관하지 않는 도전적, 혁신적 R&D(연구개발)에 집중하도록 제도와 예산을 개혁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이런 혁신 과정에 지원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오늘 내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대덕연구단지가 건설된 이후 대덕에서 이뤄낸 수많은 성과들이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고, 지금은 1만7000여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기관, 2400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2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런 성과의 토대 위에 더 과감한 혁신에 나설 때가 됐다. 나와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이 첨단과학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출연연구기관 혁신 시스템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16년 만에 대전 소재 16개 기관을 포함한 26개의 출연연구기관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정원과 총 인건비 제한 같은 각종 규제를 풀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적극 수용해서 전세계 우수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역동적인 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세게 유수 연구기관과 경쟁하려면 기관 간 벽을 허물고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협력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우수 연구자를 유연하게 채용하도록 보상 체계와 조직 인사 운영 체계를 업그레이드 해 달라"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