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전환
1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전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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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국제유가 영향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며 지난 1월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한은)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18.63으로 12월(114.95)보다 3.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3.5%), 12월(-0.9%) 등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12월 1303.98원에서 올해 1월 1323.57원으로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0.4%, 공산품 3.2% 모두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7.4%)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4.2%), 화학제품(2.3%) 등이 모두 올랐다.
 
세부품목으로는 DRAM(17.0%), 시스템반도체(16.9%),  벤젠(9.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44로 12월(132.52)보다 2.2%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4.4%) 하락 전환한 뒤 12월(-1.7%)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상승으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월평균 77.33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1월 78.85달러로 2.0% 올랐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3.7%),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이 오르며 1.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1.2%, 1.8%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부타디엔(14.6%), 제트유(9.3%), 커피(7.1%), 천연가스(7.2%) 등의 오름세가 컸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은 원·달러 환율, 수입은 유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며 "또 반도체 가격이 전월 대비 6개월 만에 상승, 전년 동기 대비 1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영향이 수출입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