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비할 수 있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정리해 15일 발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KODEX) 국내 ETF 중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5배 미만인 △KODEX 보험(0.41배) △KODEX 밸류Plus(0.43배) △KODEX 은행(0.45배) △KODEX 고배당(0.46배) △KODEX 증권(0.49배) 등 5개를 주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상품으로 제시했다.
이번 밸류업 ETF 5종 제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관된 기업들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수혜 대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보험과 은행, 증권 등 금융주 ETF들을 꼽았다.
이달 14일 기준 KODEX 보험 PBR은 0.41배로 KODEX 전체 ETF 중 가장 낮았다.
지난 1월24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KODEX 보험 누적 수익률은 22.3%(2월14일 종가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6.1%)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KODEX 은행(0.45배)과 KODEX증권(0.49배)도 13.5%와 14.3%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수익성이 좋음에도 시가총액 대비 장부가치가 낮은 저 PBR 종목에 투자하는 일명 '밸류업' 투자의 대표주자인 KODEX 밸류Plus도 지난 정부 발표 이후 11.0% 상승했다.
KODEX 고배당 역시 11.3% 상승했지만 아직 PBR 0.46배로 밸류업 ETF 5종에 선정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 PBR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분들에게 각 상품의 현황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드리고자 자료를 준비했다"며 "이번에 제시해 드린 밸류업 ETF 5종 경우 여전히 저 PBR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저 PER과 배당수익률에서도 상위에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면 더 많은 투자자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이 엄선한 5종 밸류업 KODEX ETF는 2021년부터 KODEX 홈페이지 'ETF 수익성·배당 지표' 화면에서 산출하고 있는 지표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각 지표는 전문 데이터업체 자료를 활용해 ETF 별로 공시된 구성종목내역(PDF)을 기준으로 PDF에 포함된 개별 종목들 각각 배당, 이익 지표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
이 화면에는 PBR은 물론 배당수익률과 PER(주가수익률) 지표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