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3년 매출·영업익 동반상승…밥켓·에너빌리티 쌍끌이
두산, 2023년 매출·영업익 동반상승…밥켓·에너빌리티 쌍끌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2.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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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매출·영업익, 10%·42.7% 감소…전방시장 부진지속
2023년 두산 실적.[이미지=두산]
2023년 두산 실적.[이미지=두산]

두산이 지난해 계열사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두산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9조1301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다.

두산 측은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개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별도기준 두산의 실적은 하락했다. 지난해 두산의 매출은 1조1783억원, 영업이익은 650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10%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42.7% 줄었다. 반도체·모바일 등 전방시장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두산밥켓은 지난해 매출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3.2%, 29.7% 증가한 성적이다. 매출은 북미 견조한 제품수요와 공급이슈 해소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북미판매 증가 및 재료비 하락, 물류비용 감소와 일회성 이익 덕분에 성장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조6519억원, 2251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35.4% 증가했다. 국내 대형원전과 해외 복합 EPC, 국내 가스터빈 수주로 수주실적도 같은 기간 18.8% 증가한 8조8860억원을 올렸다.

그 외 두산퓨얼셀은 매출 260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일반수소 입찰시장 총 175MW 중 62%에 해당하는 109MW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한 하반기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올해로 이월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또 두산로보틱스는 신규 라인업 확대, 솔루션 판매 및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연구개발 강화 및 인력 확충, IPO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에너지, 기계·자동화, 반도체·소재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도약 중이다. 올해 고금리 영향 지속, 지정학적 이슈, 공급망 불안정성 등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 경기전망 △반도체 업황 점진적 개선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삼고 있다.

두산은 반도체, 통신장비 소재 등 하이엔드 고성장 제품 중심 신규시장 진입과 매출확대를 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대형원전 수주 공백으로 수주실적이 줄겠지만 수익성 중심 사업전환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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