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가나…26개월 만에 6700만원 돌파
'비트코인' 1억 가나…26개월 만에 6700만원 돌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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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유입 가속화…오는 4월 반감기 이벤트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반등하며 1억원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2월4일 이후 26개월 만에 6700만원을 회복하며 2021년 11월 8270만원 최고점을 향해 고공행진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2022년 5월 테라·루나 사태와 11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신청에 20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상승 기회를 노리던 비트코인은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앞두고 장중 6600만원 대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됨에 따라 그동안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에는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서 28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펀드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돼 다시 5300만원 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15.5% 올랐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신규 자금은 하루 평균 500억~10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제오프 켄드릭 SC은행 FX리서치 헤드는 "지난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매도세가 하루 평균 5900만달러로 줄고, 신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세가 하루 평균 2억4400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2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종료와 비트코인 1억원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총괄 이사 겸 10X 리서치(10X Research) 설립자는 "거시적 환경, 미국 선거 주기,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 점진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올해 현재 수준에서 약 65% 상승해 연말까지 7만달러(약 94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오프 켄드릭 SC은행 FX리서치 헤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말 10만달러(약 1억3300만원)를 찍은 후 내년 말엔 2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중순 예정인 반감기도 비트코인 1억원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이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 나오는 비트코인 양을 감소시켜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요인이며 실제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해 왔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때인 △2012년 152% △2016년 121% △2020년 302% 등으로 평균 192% 상승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4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인데 비트코인 현물 ETF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