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지방시대로 출산율 1.0 회복해야… 중요 축이 부산"
윤대통령 "지방시대로 출산율 1.0 회복해야… 중요 축이 부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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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민생토론회 '부산이 활짝 열리는 지방시대' 주재
"서울과 부산 양대 축이 중심 돼야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지역균형발전으로 지방 시대를 열어 합계 출산율 1.0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선적인 국정 목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열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1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수도권 집중과 과도한 경쟁이 심각한 저출산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늘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해 왔는데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만 빽빽하게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과반이 넘는 인구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전부 모여 있고 여기에 경제활동 인구가 추가되면 엄청난 인구 밀집도가 일어나게 되고 이렇게 돼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의 면적이 일본의 4분의 1이고 미국의 100분의 1 정도인데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면 그 좁은 땅마저 제대로 못 쓰고 있다"면서 "운동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축구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역이 스스로 비교 우위에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밀어줌으로써 전 국토를 빠짐없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야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고 국민의 후생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올해 정부는 국민이 진정한 지방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인재, 생활 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 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날 방문한 부산에 대해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축이 바로 부산"이라며 "부산을 남북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과 부산 양대 축이 중심이 돼야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부산에 금융물류특구와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서 입주 기업에 대한 재정 세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서 인재를 유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물류 금융 첨단 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산 내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부·울·경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9년 개항 목표인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는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하는 3축 체계의 필수 사업들"이라면서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북항 지역을 글로벌 허브 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지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 시민의 염원이 북항 재개발을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해운대구에 조성 중인 센텀 2지구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판교에 버금가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를 구축함으로써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