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EU, 파키스탄 총선 조사 촉구
미·영·EU, 파키스탄 총선 조사 촉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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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한 등 공평한 경쟁 부족"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운데)가 지난 9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운데)가 지난 9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은 파키스탄 총선 선거 과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부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총선에 대해 미국과 EU는 활동가들 체포를 포함한 내정간섭 의혹을 언급하며 부정행위와 내정간섭, 사기 등의 주장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칸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부패 혐의 등을 선고받고 수감돼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또 그가 이끄는 파키스탄 테흐리크 에 인사프(PTI)는 정당은 선거기간 유세도 금지됐다. 

이에 PTI 소속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런데도 이들은 지난 8일 진행된 총선에서 245석 중 98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고, 샤리프 총리의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 나와즈(PML-N) 정당은 69석을 차지했다.

EU는 "일부 정치인의 선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무능력과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 인터넷 접속에 대한 제한으로 공평한 경쟁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부당한 제한과 집회 자유에 대해 언급하면서 언론 종사자에 대한 폭력과 공격도 주목했다.

다만 PTI 출신들은 정식 정당이 아니어서 지역구에서 5% 이상 득표한 정당들이 득표율에 따라 여성과 종교 소수자 몫으로 할당된 70석을 나눠 갖는 것은 배분받지 못하며 주도적으로 연립 정부도 구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공식 등록된 정당 가운데 최대 의석을 차지한 PML-N은 총선 승리를 주장하며 정부 출범을 위한 연정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