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 개입설 나왔다…메시 홍콩 노쇼 파장ing
외세 개입설 나왔다…메시 홍콩 노쇼 파장ing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2.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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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 홍콩 경제 부흥 막으려 해"…소속팀 해명 안먹혀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눈을 감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눈을 감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사건'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을 거라는 의혹까지 나왔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해명이 사건 파장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일 자정께 온라인에 발간한 논평에서 메시의 홍콩 친선 경기 결장을 두고 "메시와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으며 그 뒤에 놓인 진짜 이유에 대한 많은 추측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이론은 그들의 행동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홍콩이 이 경기를 통해 경제적 부흥을 꾀하려 했는데 외세가 고의로 이 일(메시의 결장)로 홍콩을 곤란하게 만들려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의 전개로 봤을 때 이러한 의혹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일부 서방 매체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홍콩을 비방하려 했다는 점도 짚어야 한다. 그들은 이번 일이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와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터무니 없는 소리다. 누군가 곤란해야 한다면 그것은 메시, 인터 마이애미, 태틀러(친선경기 주최사)이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홍콩에선 결장한 메시가 사흘 뒤인 이날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약 30분간 뛴 것을 지적하며 차별 대우 의혹도 제기했다.

신문은 "인터 마이애미의 이번 프리시즌 6개 친선 경기 중 메시가 결장한 경기는 홍콩 단 한 번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도 이미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차별 대우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번 친선경기에서의 상황은 이러한 메시 자신과 인터 마이애미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과 추측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메시를 보기 위해 중국 신장에서 12시간을 여행해 홍콩에 간 팬들도 있었다"며 "메시 결장에 대한 홍콩 정부와 팬들의 실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이번 일은 스포츠의 영역을 훌쩍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월 중국에서 친선 경기를 할 예정"이라며 "메시가 그 이전에 합리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썼다.

홍콩 성도일보 등은 중국 체육 인플루언서·기자인 쉬쩌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글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이 원래 3월 중국에서 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와 친선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메시가 국내 여론을 반전시키지 않는다면 주최 측이 아르헨티나의 중국행을 취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