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여행자보험 가입↑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여행자보험 가입↑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2.09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가입자 34만명 '사상 최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다시 증가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명절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취합한 여행사보험 상위 6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에이스·메리츠화재)의 ‘최근 5년 명절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는 33만8788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19만718명)은 물론, 2022년 설(24만9773명)과 추석(20만6840명)보다도 훨씬 불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0년 설 연휴까지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는 20만건 안팎을 유지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추석에는 8만9919명, 2021년 설은 1만5576명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2021년 추석 6만103명, 2022년 설 5만7136명 등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추석 6일 장기 연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6개 보험사 여행자보험 수입보험료는 2019년 32억∼34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설 47억원, 추석 49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올해 설 연휴는 나흘로 비교적 짧지만, 코로나19 이후 명절 최대 인원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국 의원은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지금은 경기 침체 속 고비용을 감수하고 해외로 떠난다는 점에서 아예 새로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국은 악화일로인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때 이러한 국민의 인식 전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