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號 기업은행, 실적도 역할도 'Good'
김성태號 기업은행, 실적도 역할도 'Good'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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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지원 기반 마련 위해 비이자·개인금융 균형 성장 노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취임 1년 만에 국책 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성태 은행장 취임 2년 차에 돌입한 기업은행은 실적 확대는 물론 중소기업대출 확대를 통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한층 강화해 대한민국 경제의 기둥을 튼튼히 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2조6747억원)과 비슷한 2조67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2조5167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7조9266억원, 6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68.8%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 감소 영향에도 △유가증권·외환 파생 관련 이익 증가 △대출채권처분이익이 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중소기업법상 기업은행은 전체 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 23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9%(13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 23.2%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굳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우위를 나타내는 만큼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지난해 연체율은 0.60%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p) 개선됐다. 특히 기업 연체율은 0.61%로 같은 기간보다 0.5%p나 낮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성태 은행장은 이달 초 2024년 경영 전략 방향과 추진과제를 그룹사 사장단, 국내외 영업점장 등에 공유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김 은행장은 올해 민생금융지원에 방점을 찍고 기업 버팀목으로 자미래김 한다는 방침이다.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올해 ‘가능성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IBK’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고객신뢰 기반 견실한 성장 △담대한 도전 △전사적 혁신 등을 3대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확충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비이자 부문 경쟁력 강화와 개인금융 대전환 등 균형 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