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 LNG-2' 프로젝트 일부 중단
러시아 '북극 LNG-2' 프로젝트 일부 중단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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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LNG 생산시설.(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개발사업인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생산시설 일부가 건설 중단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 지분을 소유한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는 "북극 LNG-2 세 번째 생산시설 건설이 중단됐다. 다만 두 번째 생산시설은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최대 LNG 생산기업인 노바텍이 지분 가운데 60%를 소유한 이 사업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러시아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것이다.

노바텍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0%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와 중국천연가스공사(CNPC),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일본 미쓰이 및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컨소시엄 등 4곳이 10%씩 갖고 있었다. 

당초 이 사업은 250억달러(약 33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연간 660만톤(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개별 생산시설 3곳을 건설하고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노바텍은 연간 1200만t의 LNG를, 외국 투자자들은 200만t씩을 각각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11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 제재로 외국 투자사들이 일제히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기업 간 거래에서 천재지변과 같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채무불이행에 대한 면책을 주장할 수 있는 조치다.

현재 '북극 LNG-2' 프로젝트의 첫 번째 생산시설은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노바텍은 당분간 이곳에서 생산한 LNG를 아시아 지역 현물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