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수수료 경쟁 언제까지…"낮은 수수료 지속 시 매출 출혈"
거래소, 수수료 경쟁 언제까지…"낮은 수수료 지속 시 매출 출혈"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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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수수료 무료 후 점유율 10%→30%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최근 빗썸이 4개월여간 거래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빗썸이 최근 수수료 유료화를 재개했다. 빗썸은 유료화 재개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적용한다는 방침인데, 이런 상황이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거래소는 수익이 대부분 수수료로, 계속해서 무료 또는 낮은 수수료 정책을 유지한다면 매출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0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이를 통해 빗썸은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를 맹추격하고 있다.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월 업비트 점유율은 약 60%로 지난해 80%대 보다 크게 떨어졌다. 반면 빗썸은 지난달 37%대로 작년 10%대 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빗썸이 이달 5일부터 수수료 무료를 중단하면서 다음날인 6일 거래량은 전일 대비 90% 급감했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가 마지막으로 거래 실적을 쌓기 위해 거래량이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도 점유율 30%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무료 때는 그동안 잉여금으로 충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화 폐지대신,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0.04% 수수료를 적용했다. 야기에 거래금액 별 멤버십 혜택 강화로 가상자산 거래 고객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은 여전히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빗썸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뒤 코빗 역시 수수료를 무료화한 만큼 빗썸 유료화 시기 이후 변화가 예상됐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검토되지 않는 상황이다.
 
코빗 관계자 역시 "아직 수수료 무료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빗썸과 코빗 등 수수료 무료화에도 유료 정책을 이어왔던 업비트는 빗썸의 최저 수수료 정책에 맞서 수수료를 낮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는 빗썸이 계속해서 낮게 수수료를 받게 된다면 다른 거래소들도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빗썸이 수수료를 너무 낮춰서 놀랐다"며 "현재 수수료 무료인 곳은 언젠간 중단을 할 텐데 그러면 다른 거래소들도 수수료에 대해 신경을 안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거래소는 수수료가 대부분 수익원인 만큼) 매출이 안나오면 데미지가 있을 것"이라며 "법인 계좌가 허용된다던지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