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 “평택호관광단지·자동차클러스터 등 사업 성공이 목표”
[인터뷰]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 “평택호관광단지·자동차클러스터 등 사업 성공이 목표”
  • 임덕철 기자
  • 승인 2024.0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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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지 두 배 분양 성과...공사 13년 연속 흑자경영”
“2개 본부로 조직개편 단행, 직원 창안제도로 포상도”
“재생에너지 수소사업단 신설, 이익금은 시민에 환원”
강팔문 경기 평택도시공사 사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강팔문 경기 평택도시공사 사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지난 1년간 다행스럽게도 유동성 문제 위기를 잘 넘기고 올해도 모든 조건에서 작년보다는 어렵지는 않지만, 작년에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현덕지구, 자동차클러스터, 고덕국제학교건립사업 등을 본 궤도에 올리는게 목표다.”  

“나는 일에 대해서 겁이 없다. CEO가 할 일은 조직관리다. 모든 일에는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고 이를 두려워해 피할 필요는 없다.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으로 적절한 솔루션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제안은 직원이 하지만 최종 책임은 내가 진다.” 

강팔문 경기평택도시공사 사장은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월 취임 1주년을 맞은 강 사장은 외유 내강형으로 과거 정부중앙부처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1년만에 공사가 성큼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평택브레인시티 산업용지를 당초 계획의 두 배 이상 분양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런 결실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고, 재무성과는 매출액 3500억 원, 당기 순이익 270억여 원을 올려 13년 연속 흑자 경영 성과를 이끌어 냈다. 

평택의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브레인시티 신도시에 산업단지와 카이스트 등 고부가 가치 업종이 들어옴에도 전기 공급은 당초 24만 Kw를 배정 받았는데 이 용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지난해 한전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30만Kw로 증량 배정 받아 전기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공사는 올해 보상절차를 마치게 되는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택시는 경기도와 수소생산기지, 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도시 등 산업·항만 도시가 융합된 수소산업 도시를 선도적으로 구축하는데 발 맞춰 수소사업단을 신설, 수소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또 ‘브레인시티’공사 현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해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전문인력을 채용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팔문 사장으로부터 취임 후 성과와 2024년 계획을 들어본다.

 

◇ 2023년도 주요 성과를 설명한다면.

지난 2023년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고금리, 국제 전쟁 등으로 대내외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수행,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업무 전반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브레인시티 산업용지는 당초 850억 원 수입을 목표로 분양계획을 수립했으나 16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목표를 상향, 1450억 원의 분양수입을 올렸다. 

고덕A-5BL 공공주택 고덕자이센트로 아파트는 청약율 4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00% 분양이 완료됐다. 그 덕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고 재무성과는 매출액 3500억 원, 당기순이익 270억 원으로 13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 보상 또한 순조롭게 진행돼 총 보상액 1848억 원의 90%가 넘는 1667억 원의 보상을 완료했다. 금년 상반기 중 보상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가 수탁 운영하고 있는 각종 평택시 공공시설도 운영 및 서비스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 노력이 있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사업은 장애인 이동권 확대를 위해 작년 5월부터 즉시콜제로 변경하고 바우처택시 등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종전 대비 약 30% 증가한 7만9000여 건의 서비스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평택의 대표 여가시설인 진위천유원지는 한동안 중단됐던 물놀이장, 레일바이크 등 각종 이용시설을 재개장했으며, 공영주차장은 IT기술을 활용, 무중단, 무정차, 무인안내가 되는 3無주차장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평택도시공사 비전 선포식(사진=평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비전 선포식(사진=평택도시공사)

내부적으로는 도시 확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있었다.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8월, 2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공시설관리를 전담할 ‘시설관리본부’와 ‘경영개발본부’로 분리해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1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평택시 현안 과제인 수소 사업을 추진할 전담 부서로 ‘수소도시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또한 공사의 발전을 위해 ‘제안 및 창안’ 제도를 만들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우수 제안자는 포상제도를 만들어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촉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 2024년도 주요 사업 계획은.

첫째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이다. 브레인시티는 산업‧연구‧의료‧주거‧대학 등 정주여건을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산단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프라의 확장, 교육‧연구기능 등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브레인시티 안에 들어서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아주대병원은 평택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2024년에는 주거단지의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산업용지에 공장도 착공이 시작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년에 부지 조성공사 준공을 목표로 기반시설 구축과 산단 분양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 브레인시티가 수도권의 새로운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는 평택호관광단지 선도사업 추진과 투자처 확보다.

평택호관광단지는 이제 보상이 막바지 단계다. 금년 상반기내에 마지막 보상절차가 끝난다. 이에 따라 우선 지장물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관광단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시설과 어떤 콘텐츠를 유치하는지’이다. 평택호관광단지의 메인 앵커시설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투자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선도사업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집객 요인을 선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빛을 활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발굴, 평택호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

셋째는 평택시 수소사업의 확대 추진이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수소생산기지, 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도시 등 산업‧항만‧도시가 융합된 수소산업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왔다. 공사도 이에 발맞춰 작년 8월 수소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전담 부서인 수소도시사업단을 신설하고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금년에도 수소생산기지와 연계, 친환경 수소 전환과 개질기 국산화, 수소기술지원센터 건립,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 등과 같은 수소에너지 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사가 추진중인 고덕 3-3공구, 고덕 A-5BL(고덕자이센트로),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의 각종 조성공사를 원활하게 추진하여 지역 경제 성장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팔문 사장이 도시공사 대상 직원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평택도시공사)
강팔문 사장이 도시공사 대상 직원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평택도시공사)

◇ 공사의 현안사항 및 주요 과제는.

금년에도 채권시장 불안과 고금리 지속 등 대내외적 경제상황과 외부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도시공사의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신속한 부지조성과 적극적인 용지 분양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고덕신도시와 브레인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속도감 있게 분양,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고덕 국제학교, 지제역세권 개발 등의 신규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금융경색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 공사가 민·관합동방식으로 추진중인 안중터미널부지 개발사업과 현덕지구 개발사업 등 PFV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시장 경색이 완화되는 대로 사업이 적시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미리 만반의 준비를 갖춰 둘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ZERO를 목표로 출자사업을 포함한 각종 공사현장의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사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문 인력 채용, 교육훈련 강화 등 재난안전관리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업장 안전관리에 힘써 왔다. 금년에도 시설물을 철저히 운영하고 관리해 안전사고 ZERO를 달성하고 시민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ESG 경영도 중요한데. 

공사는 재생에너지 연료전지사업인 평택수소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 약 15년간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금을 사회적 책임으로 평택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기타 다양한 소외 이웃을 비롯해 평택의 체육, 문화, 복지 등 곳곳에 골고루 사용해 어려운 사람들이 소외 받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목표 및 평택시민에게 한 말씀.

평택도시공사는 평택 발전과 평택시민의 행복을 위해 존립하는 공공기관이다. 일자리 창출과 주거 확보에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아가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고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동부지역 개발사업과 더불어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과 현덕지구 개발사업, 자동차 클러스터 개발사업, 수소도시 관련사업 등 서부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개발사업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평택시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평택도시공사를 이끌어감에 있어 시민들에게 보다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 또한, 시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일 잘하는 조직,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공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평택시민들게 감사드린다.

한편 강팔문 사장은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주거복지본부장, 건설공제회 이사장, 화성도시공사 3·4대 사장, 새만금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역임했다.

[신아일보] 평택/임덕철 기자

kdc949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