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통행법 정확히 알고 있는 수도권 운전자는 0.3%"
"우회전 통행법 정확히 알고 있는 수도권 운전자는 0.3%"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06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회전 통행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운전자가 1%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도권 시민 600명(운전자 400명, 보행자 200명)을 대상으로 우회전 통행방법 관련 인식조사를 토대로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도로교통법 개정과 지난해 새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시행에 따라 차량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정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변경된 우회전 통행방법에 대해 운전자의 40.3%는 '알고 있다'고 응답해 '모른다'는 응답 비율 6.8%보다 높았다.

경찰청 홍보물을 기준으로 법적으로 올바른 우회전 통행방법에 대한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우회전 방법의 세부 내용까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운전자는 400명 중 1명(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대부분 운전자가 잘못된 통행방법으로 우회전하다 보니 운전자 간 다툼 등 혼란만 발생하고 제도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운전자들은 우회전 도입 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잦은 법령 개정에 따른 운전자 혼란을 1순위(35.8%)로, 불필요한 교통체증 유발(21.3%)을 차순위(21.3%)로 꼽았다.

연구원은 대안으로 고비용의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보다 우회전 전용신호등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행자를 위협하는 교통섬 삭제와 교차로 회전반경 축소, 도로 모퉁이 횡단보도 이설 등 교차로 구조 개선안을 제시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