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국 최초 명동 거리가게 카드결제 가능
중구, 전국 최초 명동 거리가게 카드결제 가능
  • 허인 기자
  • 승인 2024.02.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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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사업자 등록과 카드 단말기 도입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 가격의 자체 모니터링 통해 지속 점검
위생복 착용, 카드 단말기 설치가 완료된 거리가게의 모습.(사진=중구)

서울 중구에서 전국 최초로 명동의 거리가게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상인들은 최근 불거졌던 바가지요금, 현금결제 요구, 불친절함 등의 논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명동의 쇄신을 위한 자구책을 고심해왔다.

그 결과 가장 큰 변화로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가 이뤄진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해 관광객들이 현금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판매가격도 자율적으로 손본다.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월별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쳐 구는 상인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상인들의 위생 복장도 일원화한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더불어 거리가게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노린다.

명동 복지회(거리가게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자구책을 통해 명동 거리가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만 안고 갈 수 있도록 상인들도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상인들의 고심이 녹아든 결과물이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빛의 도시 명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