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이어가는 IPO 시장…올해 규모 6.4조 전망
훈풍 이어가는 IPO 시장…올해 규모 6.4조 전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2.05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상장 기업 85개 전망…작년보다 3개 증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 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모두 85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개였던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지난 2021년 89개에서 2022년 70개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82개로 반등했다. IPO를 대기 중인 잔존 물량도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57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케이뱅크와 서울보증보험 등 과거 상장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기업들의 재도전도 예상된다. 또한, SSG닷컴과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컬리 등 기업도 상장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66.1% 증가한 6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기대감에 올해 초부터 IPO 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시장에 새롭게 소개된 기업은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등 4개 사다. 이들 기업은 수요 예측 경쟁률이 평균 760대 1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4개사 모두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2일 종가 기준 4개 종목 모두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랐고, 특히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의 4배인 ‘따따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닉스 역시 첫 거래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165% 상승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다만 공모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 증가에 따른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평가 논란 및 상장 이후 급격한 주가 변화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 증가는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오버 밸류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대형 공모주의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 공모주 투자 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해 이후 공모주 시장의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