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테러로 정치 장사 하면 안 돼"
한동훈 "이재명, 테러로 정치 장사 하면 안 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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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이나 막 한다… 검찰 독재란 게 있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피습을 당한 게 특정 집단의 욕망 때문이라고 말한 이 대표의 발언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런 식으로 테러를 앞에 두고 정치 장사를 하는 건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에 대한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 테러는 사회 전체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가 '운동권 청산'에 맞서 '검찰 독재 청산'을 꺼내는 데 대해서도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것 같다"며 "중요한 건 레토릭 장사가 아니라 진짜 시대정신이 뭐냐는 것이다. 검찰 독재란 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휩싸인 '법카(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을 두고 "첫째, 법카를 본인이 쓴 게 맞나. 둘째, 만약 어떤 예비후보자가 기업이든 국가든 법카로 자기 샴푸를 사고 초밥을 사먹고 와이프에게 줘서 쓴 게 드러났다면 공천할 건가. 셋째, 이런 질문을 안 받고 도망 다니는 게 부끄럽지 않나"고 맹공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