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 3조4516억원…전년比 3.3% 감소
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 3조4516억원…전년比 3.3% 감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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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 1주당 3400원, 전년比 50원↑…3000억원 자사주 소각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 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기업금융(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 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그룹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4분기 하나금융 전체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7128억원)보다 33.5% 줄었다. 이는 3분기(9570억원)보다 50.5% 급감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다.

그룹의 4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이다.

주요 핵심 계열사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자이익(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 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다.

4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원이다.

이밖에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하여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한 28.4%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또한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 ․ 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