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임종석, '탱자 부대장' 출신… 기본 데이터도 못 읽어"
윤희숙 "임종석, '탱자 부대장' 출신… 기본 데이터도 못 읽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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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운동권, 능력·의지·도덕성 모두 없다"
"'운동권 매도' 아냐… 시대 맞는 정치 못해서"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31일 86세대 대표로 꼽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해 "운동권이라서 매도하는 게 아니라 지금 시대에 맞는 정치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586 운동권은 시대적인 유효성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콘셉트는 시대적 과제가 너무 엄중하니 그것을 감당할 의지가 있고 도덕성이 있는 사람들 또는 정치 세력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정치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586 운동권들이 2000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젊은 피 수혈로 정치권에 대거 들어왔는데, 그땐 신선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현재 신선한가. 조국 사태 때 그 유효성은 완전히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60년의 개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시스템 개혁을 해야 하는데, 이들이 하는 걸 보면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능력과 의지도 별로 없고, 시대를 읽지도 못하고, 도덕성도 없다"고 거세게 힐난했다.

임 전 실장이 '한동훈이나 윤희숙은 지금은 귤처럼 보이지만 운동권을 저격하면서 탱자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운동권은 이미 탱자가 됐다"면서 "임 전 실장은 탱자 부대장이었던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탱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얘기하는 건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윤 전 의원은 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앉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는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엉터리 같은 얘기"라면서 "1인당 국민소득 성장률이 줄어들었단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 데이터를 잘못 읽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국민소득은 늘었는데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 달러 기준으로 보면 (소득이) 준 것 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걸 왜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분은 기본 데이터를 보는 능력이 없구나.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지. 야, 이건 운동권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그러니까 젊을 때 열정적으로 운동헀다가 공부 안 하고 여의도 와서 대접받으면서 탱자 부대가 됐구나'라고 이번에 그렇게 생각했다"고 거듭 맹공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