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박상무 전 도의원 국민의힘 탈당
서산시, 박상무 전 도의원 국민의힘 탈당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4.01.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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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국민의힘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
"시민 의견 수렴 숙고한 후 설 명절 전 거취 결정"
박상무 전 도의원이 29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사진=이영채기자)
박상무 전 도의원이 29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이영채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박상무 전 충남도의원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해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도의원은 29일 충남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 집권 만을 주장하는 정당에서 어떻게 지역 발전의 미래를 열 수 있겠냐"라며, "국민의힘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라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 이유를 밝힌 박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2년이 다 되어가며 자신이 꿈꾸고 믿었던 나라는 찾을 수 없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오랫동안 나라 살림을 살펴온 유능한 사람이나 전문가가 아니라 검사를 중용하고 오직 자기 사람만을 앞세우는 독선적인 인사에 국민의 신망이 땅에 떨어졌다."라며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에 대해서도, "한국경제가 흔들려 국가 성장이 뒷걸음 치고 있고 민생은 힘겨운데 가뜩이나 지역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 현실을 무시하고 느닷없이 메가서울 정책이나 수도권 집중개발이나 투자 등 지방을 홀대하는 국민의힘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지 못한 정당에서는 어떻게 풀뿌리 지자체의 원칙을 정립하고 부자의 편에서만 서는 정당에서 어떻게 서민과 민생의 안정적인 삶을 지켜내고 중앙 집권 만을 주장하는 정당에서 어떻게 지역 발전의 미래를 열 수 있겠나"라며 최근 국민의힘이 내놓은 정책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념을 앞세우는 정략적인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현실을 무시하고 지방을 홀대하는 국민의힘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서산발전의 꿈을 지키고 실현하기위해 국민의힘 탈당한다. 처음 시민과 함께했던 첫 마음으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라며"서산시민과 함께 서산발전과 미래를 열어가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좀 더 시간을 갖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숙고한 후 설 명절 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무소속으로 남을지 민주당이나 신생정당 합류 등 정치적 변신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상무 전 도의원은 서산시의회 의원과 충남도의회 의원을 거쳐 지난 2011년 자유선진당 공천으로 서산시장 재선거 후보로 나서 300여 표로 차로 낙선한 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의 합당과 바른미래당에 이어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서산시장 예비후보로 재차 나서 권토중래를 벼려 왔으나 공천탈락의 고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온건보수와 중도 성향의 정치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도의원의 국민의힘 탈당으로 불과 3개월 앞둔 총선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 등 지역 정치판의 변수로 주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