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규모 이르면 내달 1일 발표… 2000명 안팎
의대증원 규모 이르면 내달 1일 발표… 2000명 안팎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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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르면 2월1일 현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발표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증원 규모 발표를 준비 중으로 증원 규모는 20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의대정원은 2006년 이후 지금껏 3058명에 묶여 있다. 정부는 현재 소아과, 내과 등 필수진료 인력이 모자라고, 노인인구 증가로 2035년 쯤에는 의사 수가 부족할 것이라며 2025학년도 입시부터 단계적으로 의대 입학생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1월에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5년~2030년 입시의 의대 희망 증원 규모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학이 제출한 규모는 예상을 뛰어 넘는 2000명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도 의대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면 5058명이 된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2025년도 입시의 의대정원 확대폭만 결정할지, 윤석열 정부 내 증원폭을 한꺼번에 발표할지를 고민 중이다. 정부는 윤 정부 남은 3년간 3000명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다. 

정부가 의대증원 규모를 발표하면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증원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턴과 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회도 의대 증원보다 정부가 교육 내실화 등 대책 마련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에서 전공의 86%가 의대 증원 강행 시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사단체가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할 경우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지 않을 때는 징계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