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들 "北, 부정적 행보 지속… 치명적 군사행동 가능성"
미 당국자들 "北, 부정적 행보 지속… 치명적 군사행동 가능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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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적대적 발언과 연이은 무력시위에 대해 미국 전현직 관리들 사이에서 북한이 치명적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국 2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포험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남관계는 적대적 관계다. 통일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을 향해서도 전쟁을 일으킬 주범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달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을 북한의 헌법에서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전쟁이 나면 남한을 점령한다는 내용도 헌법에 명시하라고 주문했다. 24일에는 개발 중인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하기도 했다. 

미 전현직 관리들은 북한의 이런 동향을 들어 북한이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북한이 매우 부정적인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 소사이어티 부회장도 ""우리는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반도에 전면전이 발생할 임박한 위험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적대적 노선으로 (대남)정책을 변경한 이후 북한이 향후 몇 달 내에 한국에 대해 치명적인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