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자국 포로 65명 탄 러 수송기 격추… 전원 사망"
러 "우크라, 자국 포로 65명 탄 러 수송기 격추… 전원 사망"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1.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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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탄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추락,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15분경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74명이 탑승한 IL-76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들 포로가 이날 오후 콜로틸롭카 국경 검문소에서 러시아 포로들과 교환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도 이날 자국 포로들이 교환을 위해 이송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우크라이나 정권이 또 다른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비행기에 대한 공격은 고의적이고 의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추락 사고 발생 후 침묵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약 8시간 만에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추락한 러시아군의 IL-76 수송기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폭격을 위한 S-300 미사일을 운반하던 러시아 수송기를 격추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우리는 지난번 포로 교환 때와 달리 벨고로드 주변 지역의 항공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