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대인플레이션 3.0%…1년 10개월 만에 최저
1월 기대인플레이션 3.0%…1년 10개월 만에 최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률 둔화, 미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반영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한은)이 24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는 전월 대비 1.9p 상승한 101.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99.5)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수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수출 개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로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89)와 생활형편전망CSI(94)는 전월 대비 각각 1p, 2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도 전월보다 1p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111)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69)와 향후경기전망CSI(81), 취업기회전망CSI(84)는 전월 대비 각각 2p, 4p, 3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99)는 전월보다 8p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현재가계저축CSI(94)과 가계저축전망CSI(96)는 전월 대비 모두 1p 상승하고,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과 동일,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3)는 전월 대비 3p, 주택가격전망CSI(92) 1p 하락하고 임금수준전망CSI(117)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3.8%로 전월(3.9%)보다 1%p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비중은 공공요금(65.3%)과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순으로 높았다. 

전월 대비 농·축·수산물(2.4%p), 개인서비스(2.2%p) 비중이 커진 반면 석유류제품(-3.0%p) 비중은 줄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