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FTA 개선협상 시작…신통상 규범 도입
한·영 FTA 개선협상 시작…신통상 규범 도입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1.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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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협정문 '시장개방'에 국한…차세대 분야 논의
23일 오전 서울 중구호텔 열린 '한·영국 FTA 1차 개선 협상'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왼쪽)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중구호텔 열린 '한·영국 FTA 1차 개선 협상'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왼쪽)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1차 공식협상이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협상에 우리 측 안창용 자유무역협정책관과 영국 측 아담 펜(Adam Fenn) 기업통상부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50여 명의 양국 대표단이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한·영 FTA는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하면서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체결한 FTA다. 기존 FTA는 양국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며 경제협력 발전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협정문이 상품‧서비스 등 시장개방 중심으로 구성돼 디지털, 공급망 등 최신 글로벌 통상규범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양국은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FTA 개선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후 협상분야 등에 대한 세부협의를 거쳐 이번에 1차 협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협정 분야의 최신화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바이오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통상 규범 도입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1차 협상 개회식에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어느 때보다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하고 양국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주문했다.

jblee9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