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10년만에 폐지…추가지원금 상한 없어진다
단통법 10년만에 폐지…추가지원금 상한 없어진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1.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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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 "국민 이익 제대로 못 지켜"…국민생활규제 개혁 발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도입 10년만에 폐지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22일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단통법 폐지'를 포함한 3가지 국민생활규제를 혁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통법을 폐지해 지원금 공시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의 휴대폰 구매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방 실장은 "10년 전 도입한 단말기 유통법 규제가 정작 국민의 이익은 제대로 못 지키면서 기득권만 배불리는 현실을 고쳐야 한다"며 "삼중 사중의 규제 때문에 제약된 통신 관련 후생을 획기적으로 높여드릴 과감한 대책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통법은 단말기 유통과 보조금 지급을 투명하게 해 일부 사용자에게만 과도하게 지급된 보조금을 모두가 부당한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업자 간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및 요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2014년 제정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국민들이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는 등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부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이통사와 협의해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최근에는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이동전화 요금 부담경감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출시되고 스마트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민의 단말 구입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단통법의 경우 미국·영국·프랑스 등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선진국에는 없는 규제법으로 글로벌 규제 스탠다드에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토의에 참석한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과 같이 시장경쟁 강화를 통한 소비자 후생 증진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단말기유통법 관련 규제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이동통신사업자간의 자율적인 보조금 경쟁을 통해 국민들께서 저렴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경쟁을 유도하되, 보조금을 받지 않은 소비자에게도 통신비 절감 혜택을 주는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여 요금할인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의 혜택은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는 단말기유통법 폐지 및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을 위해 국회와 논의를 거치고 소비자,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민생토론회에선 단통법 페지 외에 '대형마트 영업규제 개선'과 '도서정가게 개선'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표규제 3가지를 개선키로 결정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