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까지 떨어진 코스피…증권가 1월 전망치 밑돌아
2400까지 떨어진 코스피…증권가 1월 전망치 밑돌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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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회복 및 가격 상승에 작년보다 실적 개선 전망"
증시 상황을 살펴 보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는 최근 3주 만에 2600선에서 2400선까지 밀려 내려왔다. 다만, 정부 증시 부양책 효과 등에 다시 지수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1월 코스피 지수 하단 전망을 2450선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3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시장 개선 기대 등에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동안 코스피 지수는 19.30%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29.04% 급증했다.

이에 1월 주식 시장에 대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2450~2650을, 키움증권은 2560~2720을, 한국투자증권은 2500~2700을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물 건너갔고, 국내 1월 수출도 감소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2472.74로 올해 초(1월2일, 2669.81) 대비 7.38% 떨어졌다. 특히 18일에는 장중 2429.12까지 내렸다. 같은 기준 코스닥 지수도 842.67로 연초(878.93) 대비 4.12% 하락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7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관세청이 발표한 1월1일~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도 살펴보면 수출액은 333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또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6대(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 첨단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6.5%)은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에 밀려 5위를 기록했다.

2018년 6개국 중 한국(8.4%)은 중국(14.5%) 다음으로 수출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9%포인트(p) 점유율이 떨어지며 독일, 대만, 미국 3개국에 추월당한 것이다.

다만, 1월 증시가 '죽을 쑨 형국'이지만, 실망은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연간 코스피 지수 상단을 2700 이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2300~2730으로 내다봤으며 △한국투자증권 2300~275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2300~2800 △이베스트투자증권 2320~2760 △대신증권 2350~2850 △유진투자증권 2380~2870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허용과 혜택 확대, 양도세 대주주기준 완화 등으로 증시 부양 대책을 내놓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3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 2024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 금리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3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 2024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 금리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