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파괴"… 확전 우려
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파괴"… 확전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6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의 첩보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번져가는 상황에서 발생한 무력 행사로 역내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란혁명수비대가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공격 후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가 주 타깃이었다다"고 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가셈 솔레이마니 추모식에서 벌어졌던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예멘 반군 후티 폭격에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 

3일 이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져 100여명이 숨졌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적대시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가 배후로 밝혀지면서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지 유력인사를 비롯한 다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디스탄 안보당국은 이번 이란의 폭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