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을) 이희성 예비후보, 총선 출마 기자회견
전북 익산(을) 이희성 예비후보, 총선 출마 기자회견
  • 김용군 기자
  • 승인 2024.01.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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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왕경재현특별법’ 제정 통해 10년간 3조원 이상 국비 확보
미륵사지와 백제 왕궁 등 첨단역사문화관광도시로 육성
이희성예비후보.(사진=김용군 기자)
이희성 예비후보.(사진=김용군 기자)

이희성 예비후보는 10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익산시(을) 선거구에 출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한 이희성 예비후보는 한병도 의원과 TV 정책토론을 2회 이상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출마 선언에 앞서 오늘 가슴 아픈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때 '호남 3대 도시' 위상을 지켜온 우리 익산시가 지난 2018년 1월 시민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인구 30만 명선이 붕괴된 이후 6년여 만에 또 다시 27만 명대가 무너지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우리 익산시가 대한민국에서 존재감이 없는 소도시로 전락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저는 오늘 더 이상은 그저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마음, 익산시 발전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 총선에 출마하려 합니다.

존경하는 익산시민, 전북도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독재와 무능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지부진한데, 윤정부 실정의 반사이익 조차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은 교활하게도 한동훈 카드를 내세워 윤정부의 실정을 가리고 있는데, 우리 민주당에는 윤석열은 물론이고 한동훈과도 맞서 싸울 인재가 없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낙연 전 총리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며, 탈당 후 신당 창당으로 이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밖으로는 윤정부의 폭정에 대해 싸울 능력도 힘도 없는 사람들이 안으로 죄없는 약자인 이재명 대표를 겁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에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군부독재가 30년 갔듯이 검찰 독재권력이 장구한 세월 동안 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저 이희성은 지난 11월 28일 검찰 특수활동비 오남용과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저는 싸울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익산 시민, 전북도민 여러분, 우리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치력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전북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당의 실력자에게 잘보여 공천받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입신양명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 아닙니까?
우리 전라북도는 국회의장을 보유했었고, 민주당의 텃밭으로서 민주당에 세 번이나 정권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모양입니까?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우리의 몫을 가져올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아닙니까? 지역을 위해 강력한 리더쉽을 가지고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사업 예산을 선도적으로 확보한 적이 있었나요?

제 지역구가 있는 익산은 어떻습니까? 언론인 여러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가장 힘있는 국회의원은 어떤 국회의원입니까? 바로 대통령의 측근아닙니까?

익산시와 비슷한 규모의 전라남도 순천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정현 전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소위 예산폭탄이라고 불리우는 국가 예산을 투입하여 모두가 실패한다고 했던 순천만 국가정원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여, 우리나라에서 에버랜드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현재 순천시는 인구가 증가세에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정권의 최고 실세 중 한 명, 본인 스스로가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던 한병도 국회의원을 보유한 우리 익산시의 4년은 어떠했습니까?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288,000여명 이었던 것이, 2024년 1월 기준 26만 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4년 동안 약 2만 명의 인구가 증발한 것입니다. 

정권 최고 실세였던 한의원이 청와대에 계셨던 2017년 기준으로 보면 당시 익산시 인구는 30만 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3만 명의 인구가 사라진 것입니다. 같은 기간(2021년 1월) 순천은 호남의 3대 도시로 등극했고, 익산은 호남의 3대 도시에서 전남 여수에도 뒤처져(2022년 8월) 호남 5대 도시로 추락했습니다.

한병도 의원이 청와대에서 온갖 권세를 누리시던 2017년 우리 익산의 대표기업인 넥솔론은 파산했습니다. 한때 약 1,000명에 달했던 임직원들이 거리로 나앉는 동안 한의원은 무엇을 했습니까?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단 한번이라도 넥솔론에 와서 실직자가 될 위기에 처한 한가정의 가장이자 익산 시민인 노동자의 말에 귀기울이신 적이 있는가요?

또한 며칠 전 한병도 의원께서는 어느 행사장에 오셔서 2024년 익산시가 드디어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고 자화자찬하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익산보다 인구도 적고, 국회의원도 한 명뿐인 군산시는 이미 9년 전에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로 9년 연속 국가예산 1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를 연 것이 자랑할 일인가요? 오히려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할 일 아닌가요.

대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익산에서 문재인 정부, 정권의 최고 실세인 한병도 의원이 계실 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까? 권력의 최정점에 계실 때 전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우리 익산과 전라북도가 쇄락의 길로 가는 것을 방치한 분이 이제 정권이 넘어가 야당이 되었는데, 또 한번 기회를 준다 한들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한병도 의원님의 능력의 최대치 내지 한계는 이미 검증이 끝난 것 아닙니까? 한병도 의원께서는 익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시기 전에 그동안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석고대죄부터 하시라고 저는 충고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익산의 자치와 분권이 제대로 꽃을 피우고, 그러한 정치적 목표에 동의하고 실현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분들이 정치하는 구조를 만들어 이희성이 익산을 새롭게 변화 시키겠습니다.

초라해지고 있는 우리 익산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미래청사진을 그려가며 차별화된 의정활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익산왕경재현특별법’ 제정을 통해 10년간 3조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해 미륵사지를 미륵사지터 옆에 재현하고, 백제 왕궁터 옆에 백제 왕궁을 재현할 것입니다. 또한 미륵사지터와 왕궁터는 중국의 송성가무쇼와 같은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주말 야간에는 미륵사지와 백제 왕궁을 홀로그램, 드론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여 하늘에 띄워, 익산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첨단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익산은 4대 종교가 번성한 고장인 바, 익산에 종교박물관을 건립하여, 종교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화합의 장, 비종교인들이 종교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익산시 여산면에 제2 에버랜드를 유치해 익산을 명실공히 호남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능력, 용기와 실행력, 그리고 국민 전체 이익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의 지난 삶을 반추해 볼 때 나름대로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