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경기 동두천·연천 출마 선언… "'헌신 정치'하겠다"
손수조, 경기 동두천·연천 출마 선언… "'헌신 정치'하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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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치적 역량 발휘해 지역 위해 일하겠다"
현역, 같은 당 재선 김성원… 분구 가능성도 제기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동두천·연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동두천·연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동두천·연천 지역에 승기를 꽂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자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도 동두천·연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함을 선언한다"며 "지금 내 모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 지역 분들을 위해 일하고 위로를 드리는 그런 사람, 그런 정치인이 되려 한다"고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앞선 19대·20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각각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제원 무소속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들이켠 바 있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최선을 다했기에 지난 날을 후회하진 않는다. 젊은 나이에 사세 한 고생이었고, 그만큼 그 누구도 갖지 못한 경험을 가졌다"면서도 "믿고 키워주신 박근혜 전 대통령께, 부산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낙선 후 모든 정치활동을 접고 부산을 떠나 왔다. 헛헛한 내게 운명처럼 다가온 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생의 최후 복지를 담당하는 장례지도사였고, 경기북부 담당 팀장으로 발령받아 일했다"며 "그곳에서 내 손으로 직접 100여 분의 고인을 내 부모님처럼, 가족처럼 모셨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또 위로를 받았다. 나는 그곳에서 삶을 배웠고, 사람을 배웠고, 정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지금 동두천·연천이 제2의 고향이 돼 정착해 살게 됐다"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북부는 장례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100만원가량 더 비싸고, 지역 세수도 부족하고 경제자립도도 하위권이라 따로 보조금도 없다"면서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이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야 하나. 이는 정치소외, 행정소외"라고 지적했다.

또 "군사보호규제, 상수도규제, 환경규제, 개발제한 등 숱한 중첩된 규제가 경기북부를 오히려 정치소외, 행정소외 지역으로 내몰았다"며 "각종 현재 상황을 직시한다면 경기북부는 사실상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제외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누군가 나서서 이 지역의 규제를 풀어 헤쳐 나가고, 국가사업과 민간 자본을 악착같이 끌어오고 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야겠다는 생각과 그 열의가 날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미군 공여지 반환 및 보산동 관광특구 조성 △워킹 스트릿 조성 △제생병원 개원 △GTX-C 노선 연장 △연천 자연 보존 및 관광지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밖에도 "동두천·연천은 도로 환경이 좋고 크게 붐비지도 않아 충분히 어필할 만하다"면서 △동두천·연천 자율주행 시범도시화 △자율주행 관련 각종 연구소·기업 유치 △자율주행 버스 및 자율주행 관광 코스 개발 등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특구에도 도전하겠다. 수도권은 교육특구 지정이 어렵지만 접경지역에 해당하는 우리 지역은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수십억, 수백억 지원을 받아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더 이상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과거로 퇴행하거나 현재에 안주하는 정치가 아닌, 오로지 국민의 삶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헌신의 정치를 하겠다"면서 "결심했고, 정교하고 박력 있게 준비했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공정과 상식,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 이름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지역 현역 의원은 같은 당 재선 김성원 의원이다. 

다만 동두천·연천 지역은 지역구 획정에서 분구 가능성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동두천·연천은 동두천·양주갑과 동두천·양주을, 연천은 포천·연천·가평으로 나뉜다.

손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후보 입장에서는 뛸 운동장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정말 난처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