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충TV' 같은 혁신 필요"… '충주시 홍보맨' 언급 화제
윤대통령 "'충TV' 같은 혁신 필요"… '충주시 홍보맨' 언급 화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1.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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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젊은 주무관이 재미있게 정책홍보"
(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지방 기초단체 한 공무원을 공식 회의에서 언급해 화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며 "좋은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하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지방자치단체 실무자의 세부적인 사례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충북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는 다양한 인터넷 '밈(meme, 온라인 유행어)'을 활용해 충주시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충주시 홍보맨'으로도 불리는 김선태(36) 주무관이 기획과 섭외는 물론 촬영과 영상 편집까지 혼자하고 있다.  

구독자는 이날 오후2시 현재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인 55만8000명이다. 

충주시 인구 약 21만명의 두 배가 넘고,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9만5000명도 훌쩍 뛰어넘는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김 주무관은 최근 6급으로 승진했다.

9급으로 입직한 기초지자체 공무원이 6급이 되기 위해서는 통상 15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김 주무관은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2일 JTBC 유튜브 라이브 방송 '뉴스들어가혁' 인터뷰에서 "빨리 승진한 편이긴 하니까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직원들한테는 박탈감이 들 수도 있어서 그런 면에서 송구하다"면서도 "어쨌든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있어야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