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오락·문화 물가 ‘쑥’…27년 만에 최대 상승
엔데믹에 오락·문화 물가 ‘쑥’…27년 만에 최대 상승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1.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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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람·노래방 등 대면 활동 물가 급등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오락·문화 활동 관련 물가가 3% 넘게 오르며 2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태블릿PC와 같은 정보기술(IT) 품목은 물론 스포츠 경기, 해외여행 등 대면 서비스 물가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오락 및 문화 물가지수는 107.07(2020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1996년(3.9%)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락·문화 물가지수에는 노래방·놀이시설·피시방 등의 이용료와 영화·공연예술 등 관람료, 컴퓨터·서적·TV 가격 등이 포함된다.

오락·문화 물가 상승률은 2019년(-0.2%)과 2020년(-1.0%)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021년 0.4%, 2022년 2.8%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오락·문화 물가가 급등한 것은 본격적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외부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운동경기관람료(10.2%), 해외단체여행비(9.1%), 사진서비스료(7.6%), 노래방이용료(7.2%) 등 외부에서 활동하는 오락·문화 활동 분야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놀이시설이용료(6.0%), 공연예술관람료(5.6%), 문화강습료(5.5%) 등도 5% 이상 올랐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태블릿PC 등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17.9%)였다. 신제품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외장하드 등 저장장치(15.6%), 컴퓨터소모품(9.8%) 등 다른 IT 품목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대면활동이 늘면서 숙박서비스 물가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5.5%로 2002년(6.4%)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콘도이용료 물가 상승률이 8.0%로 가장 높았고 호텔숙박료(7.6%), 여관숙박료(4.5%), 휴양시설이용료(3.8%), 학교기숙사비(2.8%) 등도 올랐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