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행진
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행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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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64억5000만달러 전년比 7.0% 증가
수입 494억5000만달러 전년比 8.0% 감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2000만달러) △10월(68억달러) 등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2021년 10월(79억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 흑자 규모는 밑돌았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과 수입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70억1000만달러로 8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도 전월(53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수출(564억5000만달러)은 전년 동기(527억4000만달러)대비 7.0% 증가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대중국 수출 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22.9%), 반도체(10.8%), 화공품(2.6%)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석유제품(-4.5%), 철강제품(-8.2%) 등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4.7%)과 동남아(11.7%), 일본(11.4%), 유럽연합(3.6%) 등이 수출을 이끌었다. 중국 수출은 0.2% 줄었지만 전월(-9.6%)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수입은 49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16억5000만달러) 대비 8.0% 감소하며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원자재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가스(45.1%)와 석탄(-40.1%), 화공품(-7.9%), 원유(-2.7%)가 줄며 원자재는 13.2%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장비(-28.2%), 반도체(-23.9%)를 중심으로 11.7% 줄었다. 

소비재도 승용차(-26.3%), 곡물(-23.4%) 위주로 6.2% 감소했다. 

여행·운송·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도 전월(12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동남아, 중국 등 관광객 감소로 여행 수입이 줄어든 반면 출국자수 증가로 여행 지급은 늘면서 적자(12억8000만달러) 폭이 확대됐다.

지적재산권수지는 2억400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반대로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1억5000만달러)는 적자로 돌아섰다. 

배당소득수지 또한 배당 수입이 줄어든 반면 분기 배당지급이 크게 늘면서 적자(-8억1000만달러) 전환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13억6000만달러 늘며 순자산이 33억6000만달러로 불었다. 

증권투자(-22억1000만달러)도 감소 전환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