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 OECD 7위
韓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 OECD 7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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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일자리 늘면서 임금 근로자 이동 영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 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위를 기록했다. 기업 일자리가 늘면서 임금 근로자로 이동하는 비임금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8일 OECD,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근로자 2808만9000명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58만8000명(23.5%)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 친척 등 무급가족봉사자를 의미한다.

한국 근로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1964년 69.3%로 가장 높았다. 이후 1984년 47.1%를 기록하며 50%선을 하회했고, 2099년 29.98%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근로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9년부터 2022년까지 2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 일자리가 늘면서 임금근로자로 이동하는 비임금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는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년간 585만7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43만8000명 줄었다.

근로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0년 연속 감소했지만, 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2년 기준 비임금근로자 비중 통계가 집계된 34개 회원국 중 7위다.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콜롬비아(53.1%) △브라질(32.1%) △멕시코(31.8%) △그리스(30.3%) △튀르키예(30.2%) △코스타리카(26.5%) △칠레(24.8%) 등이 한국보다 비임금근로자비중이 높았다.

반대로 △노르웨이(4.7%) △미국(6.6%) △캐나다(7.2%) △덴마크(8.6%) △독일(8.7%) △호주(9.0%) △일본(9.6%)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자영업 진입 장벽이 낮아 퇴직 후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일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