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실 폭탄' H지수 ELS 조기 진화 팔걷었다
금감원, '손실 폭탄' H지수 ELS 조기 진화 팔걷었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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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 등 업권별 핵심 인력 유관부서 집중 배치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이 이달부터 확정되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관련 분쟁조정 인력을 크게 늘렸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이나 금융투자 관련 분쟁조정을 담당하는 분쟁조정3국에 은행, 증권 등 각 업권별 주요 팀장을 핵심 인력을 배치했다.

이는 H지수 하락에 따른 ELS 투자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조기에 분쟁조정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부터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한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9조2000억원이다.

특히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8000억원이며, △2월 1조4000억원 △3월 1조6000억원 △4월 2조6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금감원은 H지수 연계 ELS 민원을 주요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에 따른 배상 기준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손실이 본격화하면서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대한 정식 검사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선제 대응을 위해서 △금융안정지원국 △감독총괄국 △금융시장안정국 등 부서에 구조조정 업무 경험이 많은 직원, 회계사 등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