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차세대발사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민간주도 우주경제 개막
'내년 2월' 차세대발사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민간주도 우주경제 개막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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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31년,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총 6000억 투입
누리호 3차발사.[사진=항우연]
누리호 3차발사.[사진=항우연]

정부가 ‘누리호 발사성공’을 계기로 내년 글로벌 우주강국 도약을 꾀한다. 내년부터 민간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본격 열고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로 독자개발 달착륙선을 수송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차세대발사체에 참여할 민간기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차세대 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우주탐사 등 국가 우주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차세대발사체 참여 민간기업 관련해 60일간의 입찰공고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누리호 발사성공을 계기로 시작된 우주경제 육성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성공한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첫 발사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를 목표궤도(고도 55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기 위해 발사됐다.

특히 누리호 3차 발사에선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발사 준비와 발사 운용에 일부 참여했다. 또 국내 300여개 산업체가 누리호 제작에 기여해 향후 민간주도 발사와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반복 발사를 3차례(4차 발사 25년, 5차 발사 26년, 6차 발사 27년) 더 실시해 성능과 신뢰성을 높인다. 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를 2032년까지 개발 완료해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져 있는 달까지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우주발사체 개발이 우주산업과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간이 주도해 우주경제를 이끈다는 목표다.

차세대발사체 참가 민간기업을 선정하고 우주분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이다. 우주분야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국가우주(위)를 통해 전남·경남·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최종 지정하고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총 8년간 6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실장은 “누리호 개발 성공으로 1톤급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세계 7번째 국가로 도약했다면 2024년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우주개발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