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고물가 지속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고물가 지속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2.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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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4.0%, 생활물가 3.9% 각각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는 3% 중반대 상승률을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높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6.8% 상승했다.

12월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전년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로 떨어졌고, 6월(2.7%)과 7월(2.3%)에는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2%)에 근접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3.7%)에 이어 10월(3.8%)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이후 11월 3.3%, 12월 3.2%를 기록하면서 다소 안정화하는 추세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농산물이 이 기간 15.7% 뛰어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사과(54.4%), 토마토(45.8%), 파(45.6%), 배(33.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마늘(-11.1%), 양파(-9.0%), 무(-11.5%)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9.7% 올랐으며 서비스 물가도 2.8% 뛰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