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취임사, '범죄와의 전쟁' 선포로 착각돼"
박지원 "한동훈 취임사, '범죄와의 전쟁' 선포로 착각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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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이 '서초동 사투리'… 우려 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날 취임사에 대해 "검찰총장 취임사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처럼 착각돼 모골이 송연해졌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취임 일성이 '이재명 민주당', '운동권 정치의 청산'이란 서초동 사투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50대 정치 신인,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검찰에서, 그리고 실세 법무장관이 정치 일선, 그것도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취임이기에 기대도 있었기에 축하도 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의 '정치는 검찰수사하듯, 검찰수사는 정치하듯' 하는 잘못이 반복될 것 같다"면서 "여의도 문법이라면 '정치 발전을 위한 개혁과 현재 가장 절실한 협치를 통해 정치를 살리겠다' 해야 하는 것으로 기대했지만, 솔직히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

박 전 원장은 "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이 되셔야 미래가 있다"면서 "서초동 사투리를 버리시고 여의도 표준말의 협치와 개혁을 통한 정치를 살리는 비대위원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