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아파트서 성탄절 새벽에 불… 2명 사망
도봉구 아파트서 성탄절 새벽에 불… 2명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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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오전 6시36분 큰 불을 잡고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오전 8시40분 완전히 불을 껐다.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으나 4층에 사는 신고자를 포함한 30대 남성 2명과 7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남성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한 남성 중 1명은 화재 신고자로 불길을 피하려 아내와 함께 7개월, 2살인 자녀를 안고 뛰어내렸다가 변을 당했다. 또 다른 남성은 10층 거주자로 11층 계단에서 발견됐다. 

28명은 대피 과정에서 다쳤다. 20여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불 난 집 거주자 70대 남녀는 밖으로 뛰어내려 생명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에는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