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없는 지원은 무용지물"… 국제단체, 유엔 '가자 결의' 규탄
"휴전없는 지원은 무용지물"… 국제단체, 유엔 '가자 결의' 규탄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12.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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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 결의에 대해 국제 구호단체는 일제히 휴전 촉구 없는 지원 약속은 의미가 없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는 전날(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보리 결의는 가자지구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에 크게 못 미친다"며 "가자지구 민간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약해졌다"고 밝혔다.

에브릴 베누아 국경없는 의사회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전쟁 방식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막대한 죽음과 고통을 초래하고 있으며 국제 규범과 법률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체의 기유메트 토마 의료 조정관은 "우리가 주민에게 다가가려면 가자지구 안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배치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언제든 폭격을 당하거나 사살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식량과 물을 얻을 수 있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도 결의안이 "매우 필요한 것"이지만 "점령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초래한 현재 진행 중인 살육과 광범위한 파괴 앞에서는 통탄할 정도로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