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연준 매파적 발언보다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상승
[뉴욕증시] 美 연준 매파적 발언보다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상승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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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8%·S&P500 0.59% ↑…나스닥 0.2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제 연착륙 기대감 확대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9포인트(p, 0.68%) 상승한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7.81p(0.59%) 오른 4567.8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2.27p(0.23%) 하락한 1만4226.2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연준 당국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놨지만, 증시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할 것이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토마스 마킨 리치먼트 연은 총재 역시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시장 기대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계절 조정 기준)은 전월 대비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다. 이는 시장 예상치(136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11월 건축허가건수(계절 조정 기준)는 146만채로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처럼 주택 착공이 증가한 것은 모기지금리 하락과 주택 구매 수요 증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30년 모기지금리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7%를 밑돌았다. 이달 중으로 모기지금리가 더 내린다면 향후 주택 착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전날 일본중앙은행(BOJ)은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했고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도 변화를 주지 않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뉴욕증시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각각 0.2bp(1bp=0.01%p), 0.7bp 떨어진 3.9294%, 4.0378%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도 0.7bp 내린 4.4394%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1.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9%)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됐고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BOJ의 완화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