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 점검서 골재 채취업체 25%·레미콘 제조사 42% '품질 불합격'
불시 점검서 골재 채취업체 25%·레미콘 제조사 42% '품질 불합격'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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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과정서 이물질 미제거·품질시험 미실시 등 적발
(사진=신아일보DB)

국토부가 불시 점검한 골재 채취업체의 25%와 레미콘 제조사 중 42%가 품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업체는 골재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지 않거나 품질시험을 미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8개 골재 채취업체와 50개 레미콘 제조사에 대한 골재 품질 수시검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수시검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 골재 채취업체의 25%인 7개 업체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골재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지 못한 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에 대한 원인 분석과 시정조치 및 검증시험을 거친 후 재검사를 진행하고 합격 판정을 받기 전까지 공급 및 판매를 중단한다.

레미콘 제조사는 전체의 42%인 21개 업체가 골재 품질시험을 미실시했고 골재 저장설비 관리를 미흡하게 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들 업체 중 중대 결함이 있는 곳에 대해선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취소 등을 했고 경미한 사항은 즉시 조치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골재 등에 대한 수시검사 확대를 위해 품질검사에 대한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골재채취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또 골재 생산과 판매, 유동 등 전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력 관리를 추진해 불량골재 유동을 근절할 계획이다.

우정훈 국토부 건설산업과장은 "골재가 콘크리트에 혼합된 후에는 골재 품질을 확인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시검사와 이력 관리를 통해 불량골재 유통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