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벅보다 유명한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 한국 상륙
[현장] 스벅보다 유명한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 한국 상륙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1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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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전 세계 5700개 매장 보유…커피·도넛 조합 '매력'
14일 강남 신논현 1호점, 28일 선릉역 2호점 잇달아 오픈
비케이알 이동형 대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카페 브랜드 될 것"
비케이알의 이동형 대표가 12일 팀홀튼 프리 오픈 간담회에서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비케이알의 이동형 대표가 12일 팀홀튼 프리 오픈 간담회에서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Tim Hortons)’이 한국에 상륙했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스타벅스보다 매장 수, 인지도 등에서 우위에 있는 최대 카페 브랜드다. 국내에서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비케이알(BKR)을 통해 14일 서울 강남에 첫 매장 ‘신논현점’을 공식 오픈한다. 

팀홀튼은 한국 1호점 신논현점 그랜드 오픈에 앞서 12일 프리-오프닝(Pre-Opening) 간담회를 갖고 국내 카페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5개국 57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커피 브랜드다. 한국은 중국, 인도,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일곱 번째 팀홀튼 진출국이다. 팀홀튼은 세계 최대 QSR(퀵서비스레스토랑) 회사 중 하나인 RBI(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Inc.)의 자회사다. RBI는 팀홀튼 외에 버거킹, 파파이스, 파이어하우스서브 등 글로벌 인기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수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총 3만개 이상이다. 연매출은 약 400억달러(5조3300억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라파엘 오도리지 RBI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오늘 (팀홀튼의 한국 진출은) RBI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팀홀튼은 ‘얼웨이즈 프레쉬(Always Fresh)’라는 슬로건 아래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매일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팀홀튼은 지난 3년 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제일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오도리지 RBI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이 팀홀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라파엘 오도리지 RBI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이 팀홀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팀빗 도넛과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 샌드위치, 아이스 더블더블. [사진=박성은 기자]
팀빗 도넛과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 샌드위치, 아이스 더블더블. [사진=박성은 기자]
팀홀튼 신논현점 매장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팀홀튼 신논현점 매장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팀홀튼은 한 입 크기의 미니 도넛 ‘팀빗(Timbits)’을 비롯해 음료 ‘더블더블’과 ‘프렌치 바닐라’, ‘아이스캡’ 등이 시그니처로 꼽힌다. 팀빗은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 모든 도넛의 반죽 베이스는 같지만 색, 모양이 제각각이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더블더블은 달콤하면서 크리미한 맛의 고급 믹스커피로 보면 된다. 특히 설탕, 크림을 각각 두 스푼씩 추가했다고 해서 더블더블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치 바닐라는 일반 바닐라 음료보다 단맛이 과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풍미를 강조한다. 아이스캡은 곱게 간 얼음에 자바 믹스와 시럽을 넣은 달콤한 맛의 음료다.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맛과 비슷하다. 

팀홀튼 가격대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과 비교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아메리카노는 미디엄(M) 기준 4000원으로 스타벅스보다 500원 더 싸다. 브루 커피는 3900원, 카페라떼는 4600원이다. 팀홀튼 관계자는 “국내 메이저 커피 브랜드의 78~93% 가격대”라며 “다른 아시아 진출국들과 비해서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이달 14일 강남 신논현역 1호점에 이어 2주 후인 28일 선릉역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적극적인 점포 확대로 5년 내 150곳 이상의 매장 개설을 목표로 잡았다. 우선은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는 “팀홀튼은 ‘함께 조화롭게 어울리며 서로 존중하며 아낀다(Connect, Appreciate, Respect, Everyone)’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라며 “지금부터 시작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