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고점 갱신…관련주 두 달 새 50% 상승
비트코인 연고점 갱신…관련주 두 달 새 50% 상승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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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주목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비트코인이 최근 랠리를 보이면서 관련주가 두 달 새 50% 넘게 오르는 등 동반 상승세다.  

5일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약 167.5% 상승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약 9.3% 올랐으며 2022년 4월 수준까지 회복했다.

미국 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등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4일(현지시간)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 참가자 12.3%는 내년 1월부터 미 금리가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0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 요청이 연달아 나오면서 미국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이 실렸다. 현재 가장 빨리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최종 심사일이 2024년 1월10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로 점쳐진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분석전문가는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명령이 내년 1월8일~10일 사이에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90%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갤럭시아에스엠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주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갤럭시아에스엠은 토큰증권 대장주로 꼽히는 갤럭시아머니트리 최대주주로, 최근 토큰증권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각각 5.9%, 7.2%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에스엠은 종가 기준 3490원으로 전일 대비 29.98% 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 수정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10월 이후보다는 99.4% 늘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도 같은 기준 3515원, 7350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25.1%, 28.5% 상승했다. 최근 2달 동안은 각각 52.1%, 141.7% 증가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말 비트코인 가격이 7월 고점을 넘어선 이후 가상자산 관련 종목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동향에 집중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연고점 수준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1월10일 이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운용사들이 SEC와 세부사항들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