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아직' 기업 체감경기 전월과 동일
'경기 회복 아직' 기업 체감경기 전월과 동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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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제조업 소폭 상승, 비제조업 하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기업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이 29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실적BSI는 7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BSI는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 달 경기 전망을 위해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고, 밑돌면 반대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한 70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72)는 반도체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 기대감을 반영해 13p 상승했다. 

전기장비(87)도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개선으로 8p 올랐다. 

기업 규모·형태별로는 대기업(2p)과 수출기업(6p)은 상승했지만, 내수기업(-1p)은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매출BSI는 77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79)와 자금사정BSI(83)는 전월 대비 각각 2p, 3p 상승했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22.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내수 부진(18.9%)과 수출 부진(11.6%), 인력난·인건비 상승(9.9) 등이 뒤를 이었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두 달째 하락세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도소매업이 5p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감소로 건설업이 3p 내렸다. 연료비 가격 상승과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전기·가스·증기(-5p) 업황도 악화했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전월보다 1p 상승한 반면, 채산성BSI(77)와 자금사정BSI(79)는 각각 1p, 2p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1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제조업(68)은 1p 하락, 비제조업(71)은 2p 상승하며 전월과 동일한 69로 집계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6p 내린 91.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중심의 회복세는 긍정적이지만 자동차 등 나머지 주력 산업 회복세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