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파리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윤대통령, 파리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1.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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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BIE 대표들 접촉… 결선투표서 '부동표' 흡수 전략
4대 그룹 총수도 집결… 英 국빈방문서 '세일즈외교' 성과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다. 개최지 결정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기업까지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소재지인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리셉션 등 행사를 함께하며 막판까지 부산 유치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놓고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부산과 리야드가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BIE 본부에서 5차 프리젠테이션 이후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에는 BIE 181개 회원국 대표가 참여한다. 첫 투표에서 3분의2 이상 득표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우리 정부는 현재 결선투표에서 '부동표'를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BIE 총회에 참석해 직접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영어로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도 잇따라 파리를 찾고 있다. 

지난 10~11일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12~15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파리를 방문해 BIE 회원국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교섭 활동을 펼쳤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파리TF를 현지에서 총괄 지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재계도 막판 지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이 윤 대통령과 함께 파리에 총 집결한다.

특히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이달 들어 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사실상 상주하며 주변국 미팅 및 BIE 관계자 등을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그동안 경영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미래 사업을 위한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