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 구원투수 등판 임박했나 
한동훈, 與 구원투수 등판 임박했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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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도 '쌍수 들고 환영'… "큰 도움될 것" "존경하는 분"
"한동훈, 선대위원장이 현실적… 종로나 마포을 출마할 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방문 중 한 시민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방문 중 한 시민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할지 세간의 이목이 모인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준비에 보폭을 넓히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상황과도 겹치면서 한 장관의 거취가 여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초 총선 출마에 대비한 장관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정치권은 한 장관의 정계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설', '한동훈 출마설', '한동훈 역할론'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장관이 출마) 할 것이라 본다"며 "한 장관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예결위(전체회의)에서 답하는 시점에 '한 장관이 정치 생각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에서는 한 장관의 정계 진출에 호의적인 모습이다. 한 장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권의 총선 위기감이 확산된 데 따른 정부여당의 ‘비장의 카드’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에 상징성 있는 지역에 출마하고 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맡아 총선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한 장관은) 대중적 지지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위 우리가 말하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본인을 희생하면서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한다면 당에게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한 장관에 대해 "굉장히 신선하고 너무 좋은 분"이라면서 "(법무부) 이민 정책위원으로서 이민정책 토론할 때 많이 봤는데, 아주 합리적인 분이다. 젊지만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한 장관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했고,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는 공개 봉사활동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총선 출마설 관련한 질문에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며 "(여권에서는) 의견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 장관이 출마하고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데 무게를 뒀다.

엄 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혁신위가 비대위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서 (비대위를 만들면) 옥상옥이다"며 "한 장관은 (지역구로) 어디를 가도 승산이 있는데, 굳이 출마를 안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본인이 출마를 하지 않고 당에 안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 종로나 마포을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mjkang@shinailbo.co.kr